오랜만에 제가 쓴 글을 소개합니다. 스티비 팀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정리해봤어요. 스프린트를 시작하기 전의 제품 발견 단계, 스프린트가 진행되는 제품 실행 단계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썼습니다. 막연히 생각했던 일들이 제품 발견과 제품 실행으로 나눠서 생각하니 조금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제품의 성장이나 팀의 규모 등에 따라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현재 팀에서의 역할을 정리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정리된 생각을 글로 남기다 보니 포트폴리오로 설명할 수 없는 틈새를 메꾸는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 또 새로운 생각이 정리되면 글로 써보겠습니다.
"신규 리더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신뢰자본을 쌓는다. 일단 신뢰 자본을 대출로 시작하는 사람과, 차곡차곡 적금식으로 쌓아서 일정 규모 이상이 쌓이면 진행하는 사람이다."
신뢰를 대출한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뢰와 대출이라는 두 단어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합쳐서 읽으니 이해가 확 되는 느낌이에요. 신뢰 자본을 대출하는 방식과 적금식으로 쌓는 방식, 둘 다 장단점이 있겠죠. 새로운 곳으로 이직할 때도 신뢰 자본을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적금식을 선호합니다.. 🙄)
"저는 좋은 UX와 데이터 드리븐은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팀 내에서 ‘좋은 UX’에 대한 정의, 공감, 얼라인먼트가 없으면 데이터에 휘둘릴 수밖에 없어요."
"아마 많은 디자이너가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UX를 오래 하면 브랜딩과 제품 전체를 보게 되는데, BX를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더 이상 제품의 기능적인 면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던 인터뷰입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제품을 만들다 보면 결국 BX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브랜드 관점에서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하고 있던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다음 편도 기대되네요!